외부적인 원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거나 그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수면 중 사망한 영아
만삭에 자연분만으로 출생한 4개월 된 여아로, 특별한 과거력은 없었다. 3일 전 콧물감기가 있어 소아과 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이고 있었으며, 평소처럼 모유수유를 한 뒤 아기 침대에 재웠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바로 누운 자세로 숨을 쉬지 않고 있어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였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아급사증후군을 사망의 원인으로 추정해 볼 수 있지만, 이는 부검 등의 철저한 사후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을 배제한 뒤 진단하여야 한다. 이 사례의 경우 월령이나 수면 자세 등 다소 전형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기도 하다. 진단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사체검안서에는 ‘불명’으로 기록하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