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적인 원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거나 그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익사
유서를 남기고 가출한 43세 남자가 마포대교 남단의 한강에서 표류하는 상태로 발견되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심폐소생술을 위해 가슴을 압박하자 코와 입에서 끈적끈적한 잔거품이 다량 흘러나왔다.
수중시체는 단순히 물속에서 발견된 시신을 말한다. 이들이 익사로 사망하였다고 판단하려면 물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생활반응을 확인해야 하는데, 특히 코와 입에서 관찰되는 흰색의 미세한 거품은 익사체의 외부에서 볼 수 있는 특이적인 소견이다. 이러한 거품은 외부로부터 액체를 흡입하여 자극된 기도점막이 분비하는 점액에 물과 공기가 경련성 호흡운동에 의해 격렬하게 섞이면서 형성된다. 즉 살아있는 상태로 물속에 들어갔다는 것을 나타내는 근거가 된다.